김인 회장 “임직원 모두 윤리경영 실천하자”
올해 임직원 보수에 작년분 성과급 미반영

새마을금고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준법·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태주 금고감독위원장,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 황길현 전무이사, 김인 중앙회장, 최훈 지도이사, 강왈구 감사위원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준법·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태주 금고감독위원장, 임진우 신용공제대표이사, 황길현 전무이사, 김인 중앙회장, 최훈 지도이사, 강왈구 감사위원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굿데일리=임주연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내외적으로 올해 경영 혁신을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윤리경영 이행 의지를 공표했고 임직원은 임금을 삭감했다. 정부는 협의체를 만들어 이행을 돕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6일 서울시 강남구 본부 회관에서 김인 회장 및 상근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준법·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직원 모두의 준법·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하고 투명한 중앙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중앙회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약식은 김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중앙회 윤리경영 비전인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회원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협동조합그룹'을 실현하고, '회원감동 추구', '회원이익 극대화', '사회적 책임'이라는 윤리경영 실천과제의 이행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약서에는 직무수행 과정에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조직 내 부정부패 행위 근절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영진의 준법·청렴 서약에 발맞춰 중앙회 전직원도 준법·청렴 서약서 제출을 통해 윤리경영 실천에 전사적으로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임직원들은 올해 보수가 전년 대비 대폭 삭감된다. 2024년 임직원 보수에서 작년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정규직 직원(임원, 계약직 등 제외)의 평균 보수는 1억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평균 보수 1억1913만원 보다 96만원(0.8%) 늘어났다.

지난해 2500억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다 일부 지역금고의 연체율이 10% 이상 급등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전 중앙회장이 횡령 등 비리 혐의로 사임하는 등 여론도 우호적이지 못한 탓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도 경영 혁신을 확실히 하도록 점검한다.

행정안전부는 5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 이행을 점검·지원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새마을금고 여신 관리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대출(이하 관토대출)과 부동산 공동대출의 취급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일선 금고가 시행하는 관토대출과 200억원 이상의 공동대출은 중앙회가 공동투자를 통해 반드시 참여하고, 심사를 거친 후에 취급할 수 있도록 내규에 반영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대출액이 200억원 이하라도 70억원 이상 공동대출 건은 중앙회의 사전검토를 거쳐 진행하도록 했다. 강화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일선 금고의 '쪼개기 대출' 등을 방지하고자 전산상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상시 감시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착공 지연이나 공사 중단, 준공 지연, 분양률 저조 등 부동산개발사업의 부실 단계별로 부정적 평가 기준도 현실화해 개별 금고들이 대손충당금에 반영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가 보수적인 기조 하에 대체투자를 운용, 향후 5년간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대체투자는 잠정 중단됐고, 올해 투자 한도도 전반적으로 하향됐다.

그간 문제로 지적돼온 대체투자의 '셀프심사'를 막고자 향후 신규투자는 운용부서와 독립된 리스크관리부문에서 직접 심사하도록 했다. 대체투자심사위원회는 앞으로 300억 초과 투자 건까지 심의하도록 심사 대상을 확대한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기조에 발맞춰 새마을금고의 여신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대체투자도 적정 수준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며 "새마을금고 혁신을 책임질 경영진 구성이 완료된 만큼 경영혁신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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