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도 끝까지 당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백의종군 하며 타후보를 지원해 더민주의 예상외 선전에 큰 몫을 담당했던 정청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의리도 저버리지 않아 '의리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 글을 통해 "계몽군주, 절대군주는 정권 교체의 엔진이 될 수 없다"며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총선 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셀프 수상'의 월계관을 쓰려는 자들은 자중자애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도부의 마구잡이 공천은 총선 승리를 열망하는 국민과 지지자에 대한 이적행위였다"며 "사심 없는 시스템 공천을 하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훼방놓지 않았다면 더민주가 과반 의석은 확보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사심공천 전횡을 휘두른 5인방을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새누리 패배는 국민이 시킨 것이지 당 지도부가 잘해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총선 개표 결과 직후인 14일 '문재인의 가치'란 글에서 "호남에 가서 보인 진정성이 야권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수도권 승리를 견인해 냈다. 선거막판 지지자들의 결집의 계기를 만들고 젊은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불러낸 것은 문재진우 공로다. 문재인은 더민주의 변함없는 상수임이 입증된 선거였다"라며 문 전 대표를 추켜 세웠다.  

정 의원은 "호남의 결과가 안철수의 승리와 문재인의 패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수도권의 승리와 영남에서의 선전으로 오히려 문재인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는 호남에 고립되었고 역설적으로 문재인은 전국정당의 날개를 달았다"라 강조했다. 

정 의원은 "호남 전체의 득표수는 4만표 차이다. 이만큼 따라붙은 것도 막판 문재인의 공로다.라고 주장하는 어느 국민의 똑똑한 주장이다"라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특히 "'호남은 왜 더민주를 버렸을까?'라며 "반문재인 정서는 호남민심이반의 본질이 아니다. 호남에서 지지율 1위가 문재인이다. 그럼 뭘까? 북한궤멸론과 햇볕정책부정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장사 운운으로 김대중과 광주정신에 대한 모욕이 호남의 역린을 건든것은 아닐까?"라며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사심없는 시스템공천하고 비례공천파동없이 문재인 호남방문 훼방놓지않았다면 더민주가 과반의석 확보했을 것"이라며 "당지도부는 대선지지율 1위 문재인마저 공동선대위원장 컷오프하고 무엇을 꿈꿨을까? 그 흑심은 통하지 않을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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