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지난해 가계에 지급한 이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2조1785억원으로 전년보다 19.8%(7조7974억원) 감소했다. 

이는 1995년 29조734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액수다. 19.5%에 달하는 감소율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1983년(17.9%)를 뛰어넘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감소액 역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12년 48조8947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 소득은 해가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에는 2014년보다 7조7974억 원(19.5%)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율은 한은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 가계의 이자지출 역시 감소했다. 2014년 38조3778억 원이었던 가계의 이자지출은 지난해에는 32조407억 원으로 6조3371억 원 줄었다.

가계의 이자소득과 이자지출 감소 이유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으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2%에서 1.75%로 내린 데 이어 6월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5%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