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보다는 두산이 우승하기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삼성이 1대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8일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어느 팀이 우승하기를 희망하는지를 물은 결과,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희망한다’는 응답이 45.3%로,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희망한다(37.2%)’는 응답보다 8.1%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이 지난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독식한 데 따른 일종의 반발심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호구단별로 자세히 보면, 한화(두산 71.7% vs 삼성 14.8%), KIA(64.6% vs 22.1%), 넥센(62.6% vs 20.0%), KT(58.6% vs 16.5%), LG(53.9% vs 23.5%)를 좋아하는 국민들은 두산이, SK(31.8% vs 40.2%)와 롯데(37.2% vs 43.0%)를 좋아하는 국민들은 삼성이 우승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NC(두산 39.8% vs 삼성 38.2%)를 좋아하는 국민에서는 두산이나 삼성이 우승하기를 바라는 응답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두산 49.4% vs 삼성 36.1%), 40대(52.9% vs 25.0%), 50대(46.0% vs 37.7%)에서는 두산이, 60대 이상(34.2% vs 43.7%)에서는 삼성이 우승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이 많았고, 20대에서는 두산과 삼성 응답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두산 67.3% vs 삼성 13.3%) , 대전·충청·세종(61.6% vs 20.8%), 경기·인천(46.0% vs 33.3%), 부산·경남·울산(44.6% vs 37.2%)에서는 두산이 우승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이 우세했고, 삼성이 우승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은 대구·경북(15.2% vs 74.5%)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두산 43.5% vs 삼성 44.4%)에서는 양 팀이 우승하기를 바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월 2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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