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무공천 여부 ‘국민·당원 뜻대로’
이석현 의원 투표관리위원장 선임… 9일 당원투표·여론조사 후 10일 결과발표

(굿데일리=강동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 원칙과 소신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에 국민과 당원동지들은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흔쾌하게 지지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러나 국민과 당원동지들 뜻을 물어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정치를 바꿔보려는 진정성에 대해 국민, 당원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며 현명한 판단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당원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9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진행할 방침으로 1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초선거 공천 여부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관리를 맡을 위원회의 명칭은 ‘전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로 결정됐다.

투표관리위원장에는 5선의 이석현 의원을 선임됐으며 위원에는 최원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이태규 전 신당추진단 총괄지원단장, 김민기, 김현 의원 등 4명을 선임됐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고수 입장에서 여론조사로 선회하자 기초선거 출마 예정자 대부분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생기는 등 불공정 게임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신당 창당 연결고리가 사실상 ‘무공천 약속’이었던데다 케치프레이즈 또한 ‘약속의 실천’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현실정치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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