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군비행장 이전건의서 국방부 제출

(굿데일리=전효정 기자)=  수원시가 20일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 군 공항 이전 절차에 착수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군 공항 이전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은 국방부에 수원 군 공항 이전건의서를 제출하고 가능한 신속히 이전 절차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원 공군비행장 부지는 접근성과 인프라가 유리한 도심지역에 있어 개발이익으로 신규 공항 건설과 주민 지원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재정계획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군 공항이전 특별법이 발효된 뒤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국방부와 수원시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전 후보지 물색, 이전지역 주민 지원 등 방안을 협의한다.

군 공항 이전은 이전할 신공항을 자치단체가 지어주고 기존의 공항 부지를 넘겨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원시는 이전건의서에서 525만㎡ 수원비행장의 56.5%를 공원과 도시기반시설로 존치하고 나머지 43.5%인 228만㎡를 분양해 약 4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국방부가 제시하는 이전 후보지에 3조5천억원을 들여 활주로, 행정시설 등 신규 군 공항을 건설하고 5천억원을 소음피해보상, 편익증진사업 등 이전지역 주민 지원사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수원비행장 종전 부지를 군 공항 테마 공원과 첨단연구단지,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수원 스마트폴리스(Polis/도시)’ 신도시 계획을 공개했다.

수원비행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 활주로는 가능한 원형을 살려 활주로공원으로 만들고 활주로 주변 격납고는 역사성과 건물 특성을 활용해 야외음악당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다.

공항 북쪽 벨트는 대학원 캠퍼스를 입주시키고 동쪽에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 서쪽에 관광의료를 위한 메디컬파크를 배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쾌적한 환경의 남쪽 벨트는 품격 높은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의 주거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21일 수원 고색고등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행장 종전부지 개발계획을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이전건의서를 제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비행장 이전은 수원시민의 염원으로 60년 동안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며 “미래 우리의 후손이 두고두고 자랑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착실히 추진해 군 비행장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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