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러 극동 중심 연해주와 교류협력 맞손

[경기도 대표단 연해주 방문 ③] 우호협력 MOU 체결


27일 러시아 연해주청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블라디미르 미클루셉스키 연해주지사가 우호협력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양미라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7일 러시아 연해주청사 본관 7층 회의실에서 블라디미르 미클루셉스키 연해주지사와 ‘경기도-연해주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경기도와 연해주는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개발과 지역 내 경제주체 교류, 무역·경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교류 등 양 지역의 장기적 관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MOU를 계기로 양 지역 간 보건의료 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기도 병원의 러시아 진출 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연해주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다.

연해주는 러시아 영토 중 한반도와 인접한 지역으로 19세기 말 정착한 고려인 후손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지역이다.

특히 연해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러시아 극동지역 중심지로 광활한 영토와 천연자원, 지정학적 여건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도내 위치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글로벌 제조기업(28%)이 활발한 교역·투자 설명회 등 실질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날 경기도와 연해주는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개발과 지역 내 경제주체 교류, 무역·경제 및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교류 등 양 지역의 장기적 관계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굿데일리

현재 러시아는 경제성장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과 더불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 강화와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6월 한·러 합작으로 설립된 명지국제검진센터가 연해주 정부의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정식개원에 어려움을 겪는 등 미비한 행정처리를 드러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도와 연해주는 연해주 지역의 한국 기업들의 투자촉진을 위해 법인세, 재산세 등을 면제하는 그린필드 특구산업지대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에너지, 전기 부분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연해주와 대한민국은 150년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어려울 때 농사도 짓고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는 남과 북이 분단돼 비행기와 배로만 오고갈 수 있지만 앞으로 철도와 도로가 계통이 된다면 관광, 교육, 산업의 교류, 수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연해주 우호협력 MOU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굿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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