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갈'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를 야기시킨데 이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주장한 박주선 의원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당내 계파갈등을 조성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과거 손석희 앵커와 설전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2013년 9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TBC 손석희 앵커가 불러도 안 나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 글에서 "손석희는 훌륭한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하면 되고 나는 또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면 된다. 나는 안 나간다"며 종편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도 단물이 다 빠지면 언젠가 쫓겨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청래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각자 나름의 판단이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언론 인터뷰에 나서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다만 그는 여기 안 나온 걸 갖고 나온 것보다 더 크게, 잘 이용하시는 것 같다. 정치인이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라 응수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공갈' 발언에 격분해 사퇴를 선언하고 고향인 전남 여수에 내려간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여수까지 내려갔지만 주 최고위원은 만나지 못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11일 주 의원 지역구 사무실이 위치한 전남 여수시 선소로 여수 을 지역위원회를 방문했지만 주 의원을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 사과를 대신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전화를 통해 사과는 받아들지만 사퇴 철회의사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은 12일 열린 의원 총회에서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당이 안된다"며"문재인 대표에게 출당 주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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