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6일 대진대서 ‘경기 섬유산업 비전선포식 및 한마당’ 개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내 섬유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가 도내 섬유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와 중기센터,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26일 오전 9시 대진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013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선포식 및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도내 섬유인 가족들이 경기도를 섬유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육성하고자 손을 맞잡고 화합과 협력을 다짐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승대 도 행정2부지사, 서장원 포천시장,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홍기화 중기센터 대표이사, 윤영창·이강림·김영규·홍범표 도의원,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섬유기업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인사말에 앞서 양호(55) 상아섬유 공장장 등 10명의 섬유산업 숙련 기술인들에게 유공자 시상을 했다. 이들 영광의 수상자는 30여 년의 오랜 근무 경험과 업적이 뛰어나 발탁된 주인공들이다.


김문수 지사는 정명효 회장을 비롯해 김병균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정권 서울중부경편공협 이사장 등 11명의 회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섬유염색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김문수 지사는 “오늘 행사는 시화, 반월 등 도내 남북부지역 섬유기업뿐 아니라 서울까지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행사로 진정한 섬유산업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국 어느 나라도 능가할 수 있다. 최첨단 섬유산업의 꿈을 가지고 힘차게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 연단에 오른 김문수 지사는 정명효 회장을 비롯해 김병균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정권 서울중부경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11명의 회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섬유·염색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 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구리~포천~동두천 고속도로 완공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곳은 일할 사람이 없어 큰일인데, 김종국 경기중기청장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섬유가족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렇게 연단이 높으면 현장과 거리가 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찾는 일”이라며 “도청뿐 아니라 중기센터와 중기청도 현장에 와 어려운 현실을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고 산업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근영 대진대학교 총장에게 “섬유·염색·가구 등 관련 기업인과 가족들을 위한 전문학과, 또 지역의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 강의와 각종 취미강좌 등을 만들어 달라”고 즉석 주문도 했다.


김문수 지사, 김종국 경기중기청장, 홍기화 중기센터 대표이사,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등이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선언문’을 작성했다.
이어 경기도 섬유인들이 원단에 정성스레 수놓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김문수 지사에게 전달했다.

경기도 로고까지 수놓은 원단에는 “지금까지 우리 곁에 서서 한결 같은 맘으로 격려해 주시고 지원해 주셨듯이 우리 섬유인들의 발걸음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섬유가족은 경기도와 힘을 합쳐 경기도를 세계적인 섬유 메카로 만드는 큰 꿈을 가지고 전진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졌다.

공식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11개 섬유조합이 깃발을 앞세워 연단에 올라 힘찬 미래를 약속하는 섬유산업 비전선포식을 선언했다. 김문수 지사, 김종국 경기중기청장, 홍기화 중기센터 대표이사,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등이 ‘경기도 섬유산업 비전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선언문’을 작성했다.

끝으로 김문수 지사는 김종국 경기중기청장 등과 함께 에스케이니트, 동보피엔티, 세왕섬유, Miho & Miho, 한국섬유소재연구소 등의 현장 근로자들을 찾아 대화하며 기념 촬영의 시간도 가졌다.


10개의 섬유조합 기수가 경기산업연합회로 통합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국내 최대 니트 생산거점이며 세계 최대 고급 니트 생산지로 세계 고급 니트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문에서 납품이 전문·분업·직접화돼 1주일의 단기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고부가 소량 오더를 받아 업체 순발력(Fast Fashion)으로 최고의 원단 품질을 자랑하는 세계명품 니트를 생산한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여전히 3D업종·사양사업으로 홀대받으며 구인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환경 입지 규제 등 2·3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런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경기북부 구인난 해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억8천만원의 도비로 현장맞춤형 교육, 통근차량 지원, 구인취약산업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섬유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 올해 하반기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섬유봉재 지식산업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섬유 원자재 수급지원센터는 6월경 착공할 예정이다.

김문수 지사는 2012년 1월 10일 (주)세왕섬유에서 섬유업계 대표자 간담회를 가지는 등 평소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김문수 지사가 정명효 회장의 환편기 조작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포천시 가산면 상아섬유 김종민(54) 대표는 “그간 지역별로 나눠져 있던 경기도 10개 섬유조합이 경기섬유산업연합회로 통합하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원활한 외국 근로자 수급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상아섬유에서 근무하는 동티모르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인 핀토(28) 씨와 만나 근무 환경과 가족 관계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제 18개월 근무한 핀토 씨는 “앞으로 기회가 되면 영주권을 얻어 계속 일하고 싶다”며 “한국의 섬유산업에 매력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한규 경기도 기획행정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기도 섬유업계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최대 니트 공급기지로서 업체간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해 경기도 섬유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가 김종국 경기중기청장, 김병균 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상아섬유 김종민 대표, 양호 공장장, 핀토 씨 등 일행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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