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전곡리안의 숨소리’ 3일 개막

30만 년 전으로의 여행, 제21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전곡리안의 숨소리’란 주제로 3일 개막했다.
구석기문화의 결정체인 아슐리안 주먹도끼에 전곡리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전곡리안’, 그들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30만 년 전으로 여행을 떠나 한반도에 가장 먼저 살았던 인류의 숨결을 느끼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제21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3일 막이 올랐다.

국가사적 제268호인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전곡리안의 숨소리’란 테마로 5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구석기문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구석기문화축제다.

선사체험 국제교류전과 선사체험마을 등 구석기 관련 체험, 전시를 통해 어렵게 느껴지는 선사시대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날을 전후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특별퍼포먼스 및 오락이벤트 등 가족축제로 열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30만 년 전 우리 선조들이 살고 그들이 사용했던 돌도끼와 유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연천은 대한민국의 뿌리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곳,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연천은 우리 역사의 뿌리이고 중심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위해 애쓰는 연천군민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환영사에서 “계절의 여왕 5월 구석기축제를 열수 있어 김 지사님을 비롯,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구석기 축제를 통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여념을 담은 연천이 나아갈 길을 찾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오는 14~16일 3일간 연천공설운동장 등 연천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성화채화식도 열렸다.

인기 걸그룹의 개막 축하공연.
개막식에서는 오는 14~16일 3일간 연천공설운동장 등 연천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성화채화식도 진행됐다.

구석기인들로부터 성화를 채화한 한 김 지사는 연천군수에게 전달한 뒤 “군(君) 지역에서 도민체육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연천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체육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기연예인들의 개막 축하공연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불꽃놀이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구석기축제에서는 세계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바비큐 체험, 구석기 퍼포먼스 등 3대 대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구석기 창던지기 및 활쏘기, 구석기 물고기잡이, 구석기 힐링캠프(1박2일) 등 각종 체험장에서 상상 속 아주 오래전 사람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마을에서는 오스트리아, 일본 등 해외 6개국 및 국내 6개 박물관에서 참가해 세계의 다양한 선사유물 전시, 각국의 원시·고대 민속체험, 고고학체험뿐 아니라 전문가 시연, 단체가 참가하는 대형 석재 끌기 등이 진행된다.


대형 석재 끌기 체험.
주 무대에서는 구석기를 주제로 한 공연, 지역문화 공연,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과 더불어 매일 저녁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연예인 출연 ‘특집쇼’, ‘경희대 특별공연’, ‘OBS특집공연’ 등이 펼쳐져 관람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연천 쌀, 콩, 율무, 산나물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 및 축제음식점 운영, 각종 문화전시, 이동소방 안전체험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구석기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주변에는 한탄강관광지가 있어 캠핑도 즐기면서 전곡선사박물관과 어린이교통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쌓아 놓은 성을 볼 수 있고,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숭의전 등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각종 역사가 숨 쉬는 현장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지난해 관람 및 체험객 95만명이 다녀갔으며, 2013년도 경기도 10대 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된 것을 비롯,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추천됐다.

양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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