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 "통합은 분가한 3형제 다시 모여 살자는 억지"


 “거대도시보다 알찬 도시로서 발전해야”
 
*많은 제반문제부터 해결 한 후 논의 들어가야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 산수화 통합은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이라고 말하는 곽상욱 시장.     © 굿데일리

-산수화 지역 통합에 대한 견해는?
(굿데일리=윤호원 기자)= 오산화성수원 통합 행정구역개편은 소모적인 논란이다. 이제 그만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이기 때문이다.

민선 5기에서도 오산-수원-화성 등 3개시의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으나, 지방자치는 주민자치의 기능이 담보되는 경쟁력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행정구역 개편도 주민의 복리증진이 우선시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통합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직도 많은 제반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民-民, 民-官 간 갈등이 끊이지 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통합청사는 어디에 둘 것인지, 통합자치단체의 명칭, 통합 후 인프라와 기반시설의 재배치, 종합적인 지역발전 청사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을 강행할 경우에는 지역 간 갈등은 물론 비효율적인 행정, 경쟁력 없는 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산, 화성, 수원은 이미 60년, 또는 25년 전에 분리되어 각자의 지역  에서 여건에 맞게 주민 복리증진 등 독자적인 행정을 펼치는 지방자치단체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3개시를 통합하자고 하는 것은 분가해서 잘 살고 있는 3형제가 다시 모여서 함께 살자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그 폐해는 예상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시는 절대 다수의 시민이 3개시의 통합을 원하지 않는 한, 200만의 거대한 도시에서 주민이 소외 받는 지방자치 보다는 20~30만의 알찬 중견도시로서 주민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젊고 활기찬 지방자치단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실효성 없는 불필요한 논의로 행정력을 낭비하기 보다는, 현재 불합리한 행정구역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의를 위해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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