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여사가 16일 오후 종편방송 이언경의 직언직설과 17일 쾌도난마에 출연에 남편인 신동욱(47) 공화당 총재가 괴한으로부터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밝히고 경찰의 조속한 검거를 요청했다.

박근령 여사는 “부모님을 흉탄에 잃고 언니도 괴한으로부터 컷트칼 테러를 당했는데, 이제는 남편마저도 생선칼로 살해협박을 받고 있다.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다. 우리 가족은 목숨 걸고 사는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령 여사는 “노숙자로 위장한 괴한이 13일 새벽에 ‘한미동맹 지지 100만명 서명’ 현수막 옆 나무에 동태를 토막 낼 때 사용하는 생선칼을 꽂아 놓았고, 석고대죄 장소에는 생선포대를 예리한 칼로 난도질해놓았다”고 밝혔다.

또 실물 크기의 브로드마이드 여배우 사진 허리를 날카로운 칼로 절단해놓고 허벅지 쪽에는 가위를 꽂아둔 현장을 보고 소름끼치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인 신동욱 총재는 경찰조서에서 “지난 12일 10시경 석고대죄 단식 장소에 도착하자 노란머리에 뿔테안경을 쓴 노숙자 차림의 40대의 건장한 남성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는 척하고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하루 종일 ‘한미동맹 지지 100만명 서명’ 장소 주변을 맴돌다가 오후 4시 30분경 서명대 의자 쪽으로 다가와 “김대중 만세, 유관순 만세라고 외친 후 석고대죄를 하려면 앉아서 해야지 왜 서 있어, 공화당이 뭐야, 검정리본을 떼고 파란리본을 달아라, 안 그러면 죽여 버리겠다” 등의 고함을 쳤다고 말했다.

그 이후 신동욱 총재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곧바로 경찰에 신변보호와 용의자의 신원조회 그리고 인물 사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다음날 13일 오전 9시에 석고대죄 단식 장소에 나와 보니 날카로운 칼로 잘라 조각낸 수백 장의 종이가 흩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동맹 지지 100만명 서명’이란 현수막 바로 옆의 나무에는 “안전한 대한민국 공화당”이라고 쓰여 진 100여 개의 검정리본 위에 동태를 토막 낼 때 사용하는 길이 30cm 폭 15cm의 바로 구입한 생선 칼이 꽂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동태 한 포대가 생선과 함께 난도질당해 있었으며 연예인 브로마이드 대형 스탠드사진은 허리가 잘려진 채 다리에 가위를 꽂아 놓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신동욱 총재는 “노숙자로 위장하기 위해 동원된 구형 대형TV, 이동카트기에 가져온 수십 가지 잡동사니를 운반해온 양으로 보나 주변정황으로 보아 치밀하게 계획된 3∼4명의 공범이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오후 경찰은 범인의 DNA 체취를 하기 위하여 폴리스라인 안에 버려져 있던 당시 용의자가 사용한 코팅 된 목장갑과 공업용 고무장갑 그리고 생수병을 추가로 채증 해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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