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막말·시험문제' 발언 과장 조사 착수

(굿데일리=장유창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교원 대상 연수에서 수석교사들에 대한 막말 논란과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A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 도내 수석교사들이 제출한 A과장에 대한 감사 요구서를 접수, 이날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수석교사 200여명은 감사 요구서를 통해 "도교육청 A과장은 지난달 12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수 강의 도중 수석교사 활동을 폄훼하고 자존감을 파괴하는 발언을 했다"며 감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또 "A과장은 '이번 전문직 시험 문제 중에 그런 문제가 나왔어요. 학습 공동체에 대해서 논하라'는 발언을 했다"며 "전문직 시험이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공직사회 기강에 있어 큰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석교사회가 공개한 A과장의 강의 녹취파일에 따르면 A과장은 "수석교사들 막 데모하고 그러더라구요. 수업 많이 시킨다구요. 주로 교단을 떠나려고 수업을 안 하려고 했던 거에요", "이번에 전문직 시험문제 중에 그런 문제가 나왔어요. 학습공동체에 대해서 논하라" 등의 발언을 했다.

도교육청 전문직 시험 담당자는 "이번 시험에서 1차 논술문제로 학습공동체에 대한 것이 출제됐었다"며 "A과장의 발언은 1차 시험이 끝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사전에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전문직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A과장 발언에 대한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해 진상규명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전문직 선발 전형은 지난달 10일 1차 시험(교직·교양·전공 필기, 논술 등)이, 같은 달 24일 2차 시험(수업·면접·토론)이 치러졌다. 이 전형을 통해 초·중등 장학사, 교육연구사 109명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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