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굿데일리=김승민 기자]대우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만성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누적적자로 인해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들어 코로나가 끝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호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쉐라톤 인천 호텔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5만3147㎡(321실) 규모로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내에 있는 5성급 호텔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이 대주주였던 시절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매각을 수차례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오픈 후 단번도  순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했다. 대우건설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 운영자금을 위해 해마다 수십억원의 운영자금을 퍼부었다. 

그 이후 코로나19로 호텔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조건이 맞는 원매자도 나타나지 않아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을 한동안 중단했다. 이후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KDB인베스트먼트에서 2021년 중흥그룹으로 바뀌자 송도 쉐라톤호텔 매각은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들어 주변 여건이 좋아진 점도 매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매각 입찰에는 국내외 투자사 4곳이 몰려 4000억원대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견된다. 

‘신라스테이 광화문’(2890억원),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540억원)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

대우건설은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에 이뤄지는 데 불만을 느끼고 있으나 지금이 매각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시장가격은 900억~1000억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호텔업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자 쉐라톤 그랜드 인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최근 모 사모펀드가  세부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왔으며, 세부 실사 과정에서 다수의 가격 인하 요인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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