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쌍방울그룹, 썬크루즈리조트 등 출산지원
이중근 회장, 고향 주민 등에 1400억원 기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월 5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월 5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임주연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파격적인 출산격려금을 지원한 뒤 이에 동참해 출산격려금을 주기로 한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회장은 고향 주민에 1인당 최대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한 데 이어 출산격려금 1억원까지 책정하는 등 아낌없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의 파격적 출산 지원 정책이 나비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농기계 전문기업 TYM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이달부터 임직원 자녀 출산장려금을 확대 운영한다.

첫째 출산 시 10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0만원, 셋째 이상 출산 시 1억원 등이다. 다둥이를 출산하면 중복 지급이 인정돼 두 명을 출산할 경우 4000만원을 전액 비과세로 받게 된다.

TYM은 지난 21일 제1회 ‘2024 출산장려금 증정식’을 열어 임직원 19명에게 장려금을 지급했다.

쌍방울그룹도 올해 1월 1일 이후 자녀를 출산한 5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첫째 출산 시 3000만원, 둘째 출산 시 3000만원, 셋째 출산 시 4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난임 부부를 위해서는 초음파와 주사비, 약제비 등 체외수정 시술비를 연간 최대 3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강원도 강릉의 썬크루즈 호텔&리조트는 직원이 첫째를 출산하면 5000만원, 둘째를 출산하면 추가 5000만원 지급 등 총 1억원을 주는 출산 지원 복지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재계에 부는 ‘1억 출산장려금’ 바람은 부영그룹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인당 현금 1억원을 지원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 중 최초였다.

시무식에서 부영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가정에 총 70억원을 전달했다. 연년생 자녀를 출산한 세 가족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한 두 가족은 각각 2억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통큰 선행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

이 회장은 고향인 전남 순천 운평리 주민들에게 최대 1억원의 고향사랑 격려금을 지급해온 바 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 걸쳐 운평리 6개 마을 280여가구에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9020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거주한 기간에 따라 5단계로 차등 지급했다. 또한 순천 동산초와 순천중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전달했고 순천고 8회 동창들에겐 5000만원씩 지급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와 순천중을 졸업 후 야간고등학교를 다녔다. 서면 면민과 군 동기, 동창 등에게 개인적으로 약 140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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