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차기사장 후보 3명 숏리스트 확정
농협 출신 유찬형 전 부회장 등 거론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굿데일리=임주연 기자] 100대 공약을 약속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이 7일 본격적으로 중앙회장 행보에 나선다.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진행 중인 NH투자증권 CEO 인사 등을 시작으로 인사 태풍이 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NH투자증권은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차기 사장 후보 3명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최종 후보 선정이 남은 만큼 이날 후보군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농협 내부인 2명과 외부인사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추린 뒤, 다음 날인 12일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달 2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공식 선임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 내 유일한 상장사로 비교적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하지만 중앙회의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 가운데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농협 출신으로 분류된다.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자산관리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기획·금융통으로 불린다.

농협 내부에서는 은행과 상호금융이나 보험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영역에서도 농협 출신들이 자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엄심사 대상이며 주총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

윤병운 부사장은 내부 출신으로 정영채 사장과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췄다. 외부 인물로는 사재훈 부사장이 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채널영업부문장·자산관리본부장·리테일부문장 등을 역임한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주총 이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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