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동물극장 단짝'

[굿데일리=박소진 기자] 경상남도 창원시 근린공원에서 한 근린공원 산책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찰랑찰랑 긴털을 휘날리며 서구적 미모를 자랑하는 아프간하운드 미소(암컷/3살)와 척(수컷/1살)은 누구의 시선도 피하지 않는 녀석들이다. 이들의 보호자는 26살 청년 한민수 씨이다.

화려한 외모에 걸맞게 미소와 척의 산책 시간은 외모와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하지만 미소는 물을 좋아하는데, 오늘도 산책 중에 냇가를 발견하자 바로 들어가고 보는데, 그래서 붙잡는 민수 씨는 산책을 끝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민수 씨와 함께 살고 있는 미소, 척, 그리고 몰티즈 엄지(암컷/2살)는 모두 할머니 우정선(75) 씨의 집에서 살고 있다. 할머니는 반려견 3총사의 밥을 챙겨주며, 척의 밥그릇을 바라보는 미소의 눈빛을 신경쓰고 있다. 그러나 할머니가 척이 안쓰러운 모습을 보고 미소 몰래 간식 봉지를 뜯었다. 과연 척은 미소 몰래 간식을 먹을 수 있을까?

민수 씨의 부모님과 함께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할머니는 엄지를 데리고 경로당에 놀러 가는 것을 좋아한다. 경로당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는 엄지의 개인기를 선보인다.

10년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주무실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던 할머니. 하지만 민수 씨와 미소, 엄지, 척이 같이 살면서 삶에 활기를 되찾으셨다.

가족들이 모두 돌아간 오후, 할머니와 민수 씨 그리고 창원 3총사가 오붓하게 저수지 산책을 나갔다. 이들이 없었다면 누리지 못했을 소소한 즐거움이 고마운 할머니. 이들의 여름 이야기는 7월 29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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