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굿데일리=박소진 기자] MBC의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 홍승범♥권영경 부부의 이야기가 다루어졌다. 홍승범 부부는 사고 이후 7년 넘게 ‘섹스리스’로 지낸다. 이에 권영경 아내는 "남편이 성관계를 못 하는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며 부부관계를 7년이란 시간 동안 갖지 못하니 "비참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 홍승범은 “한번은 부부관계를 갖다가 장인어른이 들어온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관계를 하던 도중 외부 요인에 의해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무서웠다며 심리적 이유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서는 ‘높은 확률로 장애를 가질 것이다’라고 진단을 내렸지만, 기적적으로 치료가 되며 남편의 일상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수면제의 약효 때문인지, 남편은 밤만 되면 부부관계를 갖기보다는 수면에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관계에 원인을 찾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은 남편. 성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했던 것 과는 달리, 의사는 “완전히 정상이다, 2~30대 수준이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발기부전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에 안도의 한숨 쉰 남편.

오은영 박사는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은 무기력증이다”, “배우자와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자신이 없어지고, 아내는 ‘나를 보고 발기가 안 되네’라고 생각한다”며“신체적인 성관계만 생각했기에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을 것. 부부 성생활에 대한 소통의 부재에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의 다툼을 뒤로한 채, 배우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대본 리딩을 하는 부부. 처음에는 연습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내는 대본에 없는 대사를 남편에게 말하며 “어제 술 누구랑 먹었어?”라고 갑작스레 남편을추궁하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전날 남편의 휴대전화에 수상한 메시지가 와있었던 것. “어제 문자 메시지가 하나 와 있더라. 근데 왜 당신을 ‘오빠’라 그래?”라며 전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는데, 남편은 “술집 사장님한테온 연락이다”라며 사장님이 외국인이라 한국말이서툴러서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부부의 사연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게 “아내분은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합리적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성장환경에서 자라왔다”며 입을 열었다. “의견의 인정과 존중이 서로의 신뢰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든다”며, 부부가 서로의 신념과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한편, “젠가 부부”의 이야기는 6월 2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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