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TV동물농장'

[굿데일리=주혜인 기자] 강원도 고성의 한 시골 마을에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의문의 감시자가 존재하여 제작진이 찾았다. 그 존재를 알려주겠다며 이장님이 트랙터를 몰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풀 숲에서 오늘의 주인공 수꿩 장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장님이 타고 있는 트랙터를 쫓기 시작하는 수꿩은 심지어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빗속을 뚫고 이장님 트랙터를 쫓기 바쁘다. 보통의 야생 꿩은 경계가 심해서 좀처럼 마주치기가 힘들다는데 이 녀석은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갈 기세로 이장님의 트랙터를 쫓기 바쁘니 의아할 따름이다.

이장님은 자신이 이 꿩에게 픽을 당해 녀석이 자신을 쫓는 것 같은데, 사실 예전에도 이 동네에 사람을 피하지 않는 꿩이 또 있었다. 결국 꿩의 행동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야생동물 전문가가 현장을 찾았다. 이 별난 수꿩은 대체 왜 이장님을 쫓는 걸까요?

동물농장 프로젝트 "나는 베테랑이다"의 네 번째 주인공은 대학교 동물병원 응급 중환자의학과 수의사들이다. 이곳은 일반 동물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이 주로 찾아온다.

보호자의 품에 안긴 채, 다급히 병원을 찾은 "아리"! 품에서 내려놓자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잘 놀고 힘차게 뛰어다니던 녀석이 하루 아침에 뒷다리를 쓰지 못해 검사를 했더니, 돌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눌러 후지 마비가 진행된 상태였다. 이에 곧장 수술에 들어갔다. 척수 손상 없이 디스크를 제거해야 하는 세심한 작업을 요하는 수술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한현정 수의사. 밤 10시에 시작된 수술은 자정을 넘어가고, 보호자는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다.

한편, 이른 아침부터 응급 중환자의학과를 찾은 또 다른 개 "뽀미".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고 축 처져 있어 병원을 찾아 검사했더니, 원인은 자궁에 농이 차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자궁축농증이다. 자칫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하려고 보니, 뽀미의 혈소판 수치가 제로에 가까워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뽀미가 필요한 혈소판은 갓 수혈한 혈액에서만 얻을 수 있기에 의료진들은 급히 헌혈이 가능한 개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잠시 후 뽀미에게 수혈해 줄 개가 도착했다.

하루 24시간 생명의 최전선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대학교 동물병원 응급 중환자 의학과 수의사들은, 그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절망에서 희망을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동물들을 구할 수 있다. "나는 베테랑이다"의 네 번째 이야기가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TV동물농장 1123회 "스토~꿩","나는 VET테랑이다④ - 대학 동물병원 응급센터 24시"는 2023년 6월 4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SBS TV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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