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굿데일리=이성웅 기자] 3일(화) 개편 첫 방송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평화로운 닭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과 오른팔이 섬유종으로 뒤덮인 김봉명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근 제작진은 하룻밤 사이 간담이 서늘해지는 일을 겪었다는 제보를 받고 양평의 한 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선 참혹한 모습을 한 닭장을 볼 수 있었는데 닭 20마리 중, 무려 16마리가 죽어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닭들이 하루 아침에 싸늘한 사체로 발견된 것인데 심지어 100m도 안 되는 옆집 또한 병아리를 포함한 닭 8마리가 모두 죽어나며 똑같은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닭들은 대부분 날카로운 이빨로 등 부위를 공격당한 상태였다.

대체 누가 어떻게 침입한 건지 단서를 찾던 중, 단단한 이중망을 뚫고 들어온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화로웠던 닭장을 끔찍한 사건 현장으로 만들었던 범인은 누구일지, 닭장 습격 사건의 전말을 ‘순간포착’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아주 성실하고 특별한 직원이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완도의 어느 도서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7년째 일 하고 있다는 주인공 김봉명(39세)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마치 거대한 혹처럼 부풀어 있는 그의 오른손이 눈에 띄었다. 손의 형태조차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는데 그런 봉명 씨를 따라 그의 집으로 향한 제작진은 그가 겉옷을 벗자 오른팔의 상태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어깨부터 손끝까지 팔 전체가 부풀어 오른 모습이었고 심지어 종양의 무게 때문에 걷는 것 자체가 어렵고,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다.

벌써 30여 년째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오른팔은 어린 시절, 겨드랑이 혹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로 서서히 부풀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져 현재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 봤지만, ‘신경 섬유종’이라는 진단과 팔 골절을 막는 수술만 받았을 뿐, 이렇다 할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팔 때문에 자신의 꿈도 포기해야만 했던 봉명 씨지만 아픈 팔도 자신의 일부이기에, 본인만의 방법으로 삶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도와 요리를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렵더라도 최대한 혼자 해내려고 한단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 웃으며 당차게 일상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에 지칠 법도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 주인공이 지금이라도 팔을 치료할 방법은 없는 건지, 3일 토요일 저녁 6시 50분에 방송되는 ‘순간포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