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굿데일리=이성웅 기자] SBS의 신규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 정규 시즌의 첫 번째 출입금지 구역인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을 우주독립국으로 만든 '누리호' 개발의 모든 것과 그 뒤에 봉인돼 있던 연구원들의 진짜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 놓았다.

지난 6월 1일(목) 정규 첫 방송된 SBS 신규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는 4MC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가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미래이자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어낸 '나로우주센터' 현장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시청률은 수도권 2.6%를 기록하며(닐슨코리아 가구기준) 순조롭게 궤도에 안착했다.

이날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미미는 국가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나로우주센터'의 일일 출입증을 받고 '발사대', '화염유도로', '발사체 보관동', '발사체 조립동' 등 로켓 발사와 관련된 보안시설물들을 직접 체험했다. 가장 먼저 발사대에 방문한 MC들은 "비주얼에 압도된다"며 연신 탄성을 터뜨렸으며, 김종국과 양세형은 김대래 책임연구원과 함께 직접 발사대에 오르고, 이이경과 미미는 로켓이 발사하는 3000도의 화염을 배출시키는 화염유도로로 향하며 로켓 발사대의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섭렵했다. 이 과정에서 3000도의 화염을 견디기 위해 30초에 60톤의 물이 사용된다는 사실, 단단한 강철로 만들어진 화염유도로조차 단 한번의 발사만으로 오래된 유물처럼 녹슬어버린다는 사실, 나아가 발사대는 로켓을 지지해주는 시설물이 아니라 로켓 발사에 필요한 연료 등을 주입해주는 젖줄 역할만 한다는 사실이 처음 공개돼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김대래 연구원은 "(발사 직전엔) 많이 의지하는 큰아들을 전쟁터에 내보내는 기분"이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MC들은 발사를 위한 모든시험을 거친 시험용 인증모델을 보관하는 '발사체보관동'으로 향했다. 보관동은 김종국이 흡사 개미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철문의 스케일로 탄성을 자아냈으며, MC들은 보관동 내에서 누리호와 동일한 모델의 표면을 직접 만져 보기도 했다. 김종국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촉감"이라고 놀라워했고, 이이경은 "바위 위에 이끼가 낀 느낌"이라고 밝히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한국 우주 산업의 30년사를 함께한 오승협 책임연구원을 만난 MC들은 누리호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누리호' 이전의 로켓인 '나로호'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 되었던 페어링을 담당했던 공철원 연구원이 등장해 후일담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공철원 연구원은 "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나로호 발사 실패 후 3년 반 동안 거의 죽어지냈다. 매일 기도하고, 악몽도 꾸고 약도 먹었다. 실패 후 지상에서 온갖 실험을 했다. 이를 악물고 참고 기다렸던 기억이 났다. 안되면 내가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실패의 책임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을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오승협 연구원은 "로켓 발사는 단 한번의 시험이다. 성공 확인하는 순간 개발 과정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하겠다 싶다가도 성취감 때문에 다시 할 수밖에 없다. 로켓은 제 일생이었다. 우주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MC들은 실제 발사될 '누리호'가 조립되고 있는 '발사체 조립동'에 입성했다. 발사체 조립동에서는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이 된 페어링을 철저히 관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MC들은 누리호의 총조립을 담당하고 있는원유진 책임연구원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으며, 원유진 연구원은 "로켓은 인간이 만든 기계 중 가장 복잡한 기계 중 하나"라며 설명했다. 이 밖에도 '누리호'가 흰색인 이유, 누리호에 협찬사 로고를 그리기 위해서는 10억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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