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회공헌율 4.3%로 5대 은행 평균치 6.3%에 못 미쳐
어린이집 100곳 건립 추진 지연...사회공헌뉴스 1월이후 스톱
하나은행이 부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금융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익이 불어났는데도 국가·사회와의 지속가능성장에 대한 투자가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사업인 공공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의 ‘2020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영업이익과 비교한 사회공헌액 비율, 금액 규모 면에서 가장 저조했다.
하나은행은 이익에 비해 사회공헌금액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5대 은행 평균 사회공헌율이 6.3%였는데 하나은행은 4.3%만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반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 현금배당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현금배당률은 영업이익의 26.1%(714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총 영업이익에서 이자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자 장사 이익을 사회 공헌보다 현금잔치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나은행은 4년 동안 5대 은행의 ‘평균’ 사회공헌율 이상으로 지출한 적이 없었다. 5대 은행의 영업이익을 사회공헌액과 비교한 평균 사회공헌율이 2017년 4.7%였을 때 하나은행은 4%였다.
분야별 주요활동과 그 금액을 살펴봐도 하나은행은 대부분 가장 적은 금액을 사용했다. 특히 학술교육 분야와 글로벌 분야에서 현저히 적은 금액을 사용했다.
지역사회·공익분야를 살펴보면 농협은 916억원, 신한은행은 522억원, 국민은행은 428억원, 하나은행은 384억원, 우리은행은 175억원을 사용했다.
이 분야에는 하나은행은 주력 사회공헌 사업인 ‘하나금융 국공립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완료 시 총 1500억원이 드는 사업이지만 현재 건립이 지연되고 있어 사업금액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4월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전국에 국공립어린이집 90곳에 직장어린이집 10곳을 더해 총 100곳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완공된 어린이집은 48곳으로 40곳은 국공립, 8곳은 직장어린이집이다. 50곳의 국공립, 2곳의 직장어린이집은 아직 건립 중이다.
서민금융(마이크로크레딧) 분야를 보면 국민은행 1244억원, 신한은행은 1012억원, 우리은행은 893억원, 하나은행은 663억원, 농협은 545억원을 썼다.
학술·교육 분야에서는 국민은행 217억원, 우리은행 166억원, 신한은행 127억원, 농협 122억원, 하나은행 36억원을 사용했다.
메세나·체육 분야에서는 우리은행 152억원, 국민은행 108억원, 하나은행 75억원, 신한은행 59억원, 농협 57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나은행 6억원, 국민은행·농협 4억원, 우리은행 3억원, 신한은행7300만원을 썼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국민은행 21억원, 우리은행 18억원, 신한 4억원, 농협 1억7000만원, 하나은행 1억3600만원을 사용했다.
사회책임금융 성과도 저조했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대출에 신한은행은 1조1808억원, 우리은행 7288억원, 국민은행 6703억원, 농협은행 6650억원, 하나은행 6196억원을 사용했다.
하나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 수는 17명으로 5대 은행 중 2번째로 많았다. 신한은행 19명, KB국민은행 14명, 우리은행 10명, 농협은행 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나은행의 홈페이지에서 사회공헌 관련 뉴스는 올해 1월18일 이후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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