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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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면서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서울시가 20일 밝혔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시 인구가 약 967만 명이므로 시민 4명 중 1명꼴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작년 신규 가입자가 120만7천 명으로, 누적 가입자 수의 43.3%를 차지했다.

연간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2370만5000건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만4946명이 이용했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시작된 2∼4월 3개월간 대여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59.1%나 증가했다. 3월 대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감염병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즐겨 찾으면서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8월에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등의 여파로 이용 건수가 급감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17.5%)을 기록했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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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다. 연령별로 보면 20대(44.7%), 30대(19.9%), 40대(10.9%), 10대(6.1%), 50대(5.0%), 60대(1.2%) 순으로 20·30대 비중이 컸다. 반면 1인당 이용 빈도는 60대(17.8회), 50대(13.9회), 40대(11.1회), 30대(9.6회), 20대(8.6회), 10대(8.1회) 순이었다.

이용 패턴을 보면 주말보다 평일이 조금 더 많았고, 하루 중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이용의 54%가 집중됐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와 시간은 각각 4km 이내(59.6%), 20분 이내(42.5%)가 가장 많아 단거리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따릉이를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로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대여 건수가 많은 곳은 '마곡나루역 5번 출구 뒤편',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등이었고, 반납이 많은 곳은 마곡지구 '코오롱One&Only타워', 여의도 '시범아파트 버스정류장 옆', 'IFC몰' 등이었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마포구민체육센터 앞'이 대여·반납 모두 많은 1∼3위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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