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개까지 사용 가능, '이모티콘 플러스' 출시…대화 내용·상황 따라 자동 추천

한 달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제공 눈길

[제공=카카오]
[제공=카카오]

이모티콘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신의 감정 표현법 중의 하나이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의미하는 영어 ‘emotion’유사기호를 의미하는 ‘icon’을 합쳐서 만든 말로, 사이버 공간에 감정을 표시하는 기호들이다. 채팅과 이메일, 인터넷 게시판,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되면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모티콘은 개별 아이템별로 구입해 써야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진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월정액으로 쓰는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

카카오는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출시 11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에 구독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각 이모티콘을 단품으로 사서 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월정액을 내면 카카오가 선별한 '이모티콘 모음'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이모티콘은 약 15만개로, 기존 이모티콘은 대부분 계약됐다""앞으로 신규 입점하는 이모티콘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월 3900(정상가 4900)에 판매되고, 한 달 무료 체험 기회가 있다.

현재 카카오톡 이모티콘 단건 판매 가격은 2000~2500원 선이다.

, 한 번 사놓으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기존 단건 구매방식과 달리 이 요금제에 포함된 이모티콘은 계속 업데이트 및 변경되고 해당 제작자·회사 정책에 따라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기존 단건 구매 같은 방식으로 가입 기간에 이모티콘 패키지를 5개까지 보유해 쓸 수도 있다.

 

이모티콘 자동 추천 기능도 제공

'이모티콘 플러스'에는 대화나 상황을 분석해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가령, '안녕'이라고 말을 걸면 손을 흔드는 이모티콘이, 점심 무렵이면 오찬과 관련한 상황별 이모티콘이 쭉 뜨는 식이다.

상황·감정별 키워드로 이모티콘이 정리돼 있어 대화에 알맞게 쓸 수 있고, 무작위로 뜨는 '랜덤 이모티콘' 기능도 생겼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현재 구글의 인앱결제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 결제 수단을 이용 중이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어야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0월부터는 구글의 바뀐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로 전환해야 하고 수수료 30%가 더 붙으면 구독료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제 수단 변경 시점은 현재 고민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또 지난 1년 동안 베타(시험) 서비스를 진행해온 개인용 저장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동영상·파일·링크·연락처 등 각 채팅방에 흩어진 디지털 자산을 한곳에 보관할 수 있다. 990원에 100G를 제공한다.

정보 문화에 대한 연구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모티콘은 또 하나의 단축된 대화틀이기 때문에 많이 보유할수록 그만큼 풍성한 대화가 가능해진다면서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가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