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 이용한 세계 첫 카레이싱 10월 미국서 열려

인디애나폴리스 서킷서 개최…똑같은 경주차 놓고 주행 SW 개발 경쟁

10월 미국에서 열릴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에서 쓰일 경주차. [출처=연합뉴스]
10월 미국에서 열릴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에서 쓰일 경주차. [출처=연합뉴스]

자율주행기술의 미래는 어디까지 발전해 갈 것인가? 4레벨 자율주행기술이 부분적으로 이미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한 속도전으로 유명한 카 레이싱에 자율주행차량이 등장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레이싱 카들의 경주가 세계 최초로 오는 10월 미국에서 열린다.

미국 비영리단체 에너지 시스템스 네트워크(ESN)와 자동차 경주서킷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는 11(현지시간) 화상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를 통해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IAC)1023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다.

이 경주에는 이탈리아의 경주용차 제조업체 '댈라라'가 설계한 차가 이용된다.

댈라라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같은 이탈리아의 슈퍼카 업체들을 위해 일하다가 경주차 제조에 뛰어든 회사다.

전 세계 11개국 39개 대학팀이 레이싱에 참여해 이 경주 차량이 가장 빨리 결승선을 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이 대회의 핵심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의 최대 과제는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차가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는 극한의 시나리오에서 이를 얼마나 잘 모면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하면 그냥 레이시잉 아니라 장애물 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종 우승팀에는 100만달러(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폴 미첼 ESN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댈라라가 만든 IAC 경주차는 가장 진보되고 빠른 자율주행차"라며 "후원자들이 레이다와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광학 카메라와 첨단 컴퓨터를 제공해 차 한 대 값은 1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와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의 상업화에 속도를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차량 운행이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가 이번 레이싱에 주목하는 것은 아무리 자율주행 기술이 좋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차량을 누가 탈 것인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속도성을 확힌해 보자는 것이다. 그만큼 속도가 중요한 것이다. 업계는 이를 고려해 무한 경쟁의 속도전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는지를 시험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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