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등 스포츠·레저 68% 급감해, 거리두기 강화 영향

자영업 소상공인 생태계 ‘치명타’ 입어

코로나19로 휴업한 명동의 상점.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로 휴업한 명동의 상점. [출처=연합뉴스]

뻔하게 알 수 있는 일이었지만 통계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파장이 드러나고 있다.

새해에도 코로나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매출 부진이 연말·연초에도 이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전국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0201228202113)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66%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이 34%나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41% 줄어 전국에서 매출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집합금지 조치에 치명타를 입은 헬스장 등이 포함된 스포츠·레저 업종 매출이 전년의 32% 수준에 그쳐 타격이 가장 컸고, 음식점 업종과 여행 업종은 각각 51%, 50% 수준으로 반절 가까이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128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시행되는 상황이다. 또 특별방역 조치로 현재 전국에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은 금지되었다.

 

길어지는 코로나 불황연초 자영업 대목도 이젠 옛말

앞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122127)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으나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류를 수정한 결과 12월 넷째 주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의 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 역시 전년의 39% 수준으로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55% 수준으로 높아졌고, 스포츠·레저 업종 매출은 전년의 27%가 아닌 39% 수준으로 정정됐다.

한국신용데이터 측은 해당 오류에 대해 "201912월 말 일정 기간의 매출 데이터가 중복으로 수집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전체 데이터에 대한 전수 조사를 했고 오류가 발생한 데이터를 제외한 기존 데이터는 모두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통계기관의 오류는 통계수치에 대한 불신과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인들의 각성을 요구하게 한다.

한편 국내 소비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은 헬스장 등 일부 업종들이 거리두기 지침에 반발하는 등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헬스장, 코인노래방 등 업주 연합회들은 정부 방침에 대해 처벌을 감수하고 영업 계속의지를 표명한 것을 두고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부분적인 불만에 그치던 소상공인들돠 자영업자들의 저항이 계속되자 당황한 가운데 일부 업종은 완화하거나 풀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형평성 문제는 끝까지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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