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에 배포 시작" 백신 종류는 아직 미확정

고위험군 국민들은 2월부터 맞기 시작할 듯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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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계약이 됐니 안 됐니 하면서 불신을 쌓아오던 정부가 이번엔 확실하게 백신 계약을 맺는 모습이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2000만 명에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는 29(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가능성 있게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려는 것이며 제안된 합의 조건에 따라 20212분기에 배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날 발표한 모더나와의 백신 공급 합의 내용과 같은 것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4000만 도즈의 백신은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청와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접종 시기다.

정부 발표대로 내년 2,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어르신 등 100만 명 정도가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우선순위에서 이들을 먼저 접종하기로 결정한 때문이다.

다음에 들어올 4000~4600만 명분의 백신은 우리 국민 89%에 해당하며, 접종 가능한 18살 이상으로 보면 100%를 넘는 충분한 양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방역 당국자들은 아직 말을 조심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최우선 접종대상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보인다. 또 공동구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도 들어오기 때문에 아직 100% 정확하지는 않다.

정부는 초저온 냉동 유통·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250개의 냉동고를 내년 1분기 안에 확보하고 별도의 접종센터를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세계적으로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이들은 1500명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정부는 접종한 뒤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보상을 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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