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매매가 1억8000만원 돌파로 연일 가격 상승세

법원경매, 빌라 낙찰률·낙찰가율·응찰자수 모두 3년 새 최고

빌라로 옮겨붙은 가격상승세
빌라로 옮겨붙은 가격상승세

 

부동산 불패신화는 오늘도 풍선효과로 계속되고 있다.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그야 바람 수준이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난마저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83466, 93898, 104902건으로 증가세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20일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매매 건수가 3229건에 이르렀다. 고공 기록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

올해 경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30대 이하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이 거셌던 지난 666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공급 대책 발표로 7(5016)8(3466)에 감소했지만, 이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자본이 약하고 큰 돈을 만들지 못한 젊은 층들은 이마저도 구하지 않고 기다렸다가는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빌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수도권 전세난이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에 빌라라도 마련하자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이다.

 

실수요에 투자자까지 몰려 상승세 부추겨

 

꿩 대신 닭이라도 사야 한다는 마음이 빌리 시장을 흔들고 있다. 경기도 내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증가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는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해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7·10대책에서는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미래 투자가치에서 아프트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마저도 지금 못 구하면 더 가격상승이 이루어질까봐 서로 달려드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18048만원)18000만원을 돌파했다.

법원경매 시장에서도 경기도 빌라에 부는 '풍선효과'가 확연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기 빌라 법원경매의 낙찰률(62.0%), 낙찰가율(101.6%), 평균 응찰자수(7.3)2018년 이래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있는 다세대주택인 양지수아트빌 전용면적 43.1는 낙찰가(812665000)가 감정가(18500만원)4.4배에 달했다.

경기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인 현대빌리지7차 전용 74에는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부동산 컨설턴트들은 경기도 빌라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주차장 여부와 골조 및 동파, 수도관 및 하수관, 전기 시설 등을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아파트처럼 하자보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골칫덩이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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