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에만 1만6359대 팔아…전달보다 39%↑

수입 하이브리드차도 지난달에만 7981대 판매

쏘렌토 하이브리드. [제공=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제공=기아차]

하이브리드 완성차가 붐업이다. 자동차 업계의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올해 판매 실적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두 가지 이상의 구동계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보통은 전기모터를 같이 쓰며,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내연기관 엔진을 함께 사용한다. 대개는 종래의 검증된 석유(가솔린, 디젤)를 사용하는 엔진을 채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11월에 올해 최다 성적을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16359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전달에 비해서는 38.7%,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7.5% 증가했다.

투싼 등 인기 차종 모델이 늘어난 데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되면서 연말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달 3518대 팔리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총 21246대 판매되며 신형 쏘렌토 전체 판매(71500)29.7%를 차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3506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는 51.6% 증가했다.

올해 누계는 35634대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체 그랜저 판매(136384) 중에서는 26.1%를 차지해 올해 판매된 그랜저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싼 하이브리드. [제공=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제공=현대차]

 

투싼은 두 대 중 한 대가 하이브리드

지난 9월 출시된 투싼 하이브리드는 11월 한 달간 2983대 판매됐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신형 투싼 7061대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3353대로 47.5%를 차지했다. 신형 투싼 두 대 중 한 대는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755대 판매되며 작년보다 4.6% 늘었고, K5 하이브리드는 1200대로 13배 증가했다.

그밖에 쏘나타는 1098, 아반떼 764, K7 605, 코나 511, 아이오닉 419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의 11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올해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7981대 판매되며 전달(4164)에 비해 91.7% 늘었다.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96.9% 증가했다.

올해 누계로는 37392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6% 늘었다.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벤츠의 E 350 4MATIC(1068)이었다.

렉서스 ES 300h(648), 벤츠 CLS 450 4MATIC(606), BMW 530e(508) 등이 뒤를 이었다.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도 244대 판매되며 판매량 기준 10위 안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연말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세 특례제한법 제66조에 따라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의 취득세 감면 한도가 기존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어들게 되자 막판 세제 혜택을 노리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고객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선호하게 된데다 인기있는 차종에 하이브리드를 얹은 것이 판매 호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전면 등장한 것은 연비와 안전성, 운전의 편의성 등을 중요시보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부터라고 말한다. 세단에 비해 운전 시야가 넓고 하이브리드 차량이 경비도 크게 절약되며 힘과 안전성에서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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