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령의 보행자들이 젊은 층보다 차량과의 거리가 더 짧은 상황에서 도로 횡단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연령별 보행자 횡단특성 분석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이번 실험에서 총 40명을 상대로 시속 50㎞와 60㎞로 달려오는 차량을 보고 보행자가 횡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의 차량과 횡단보도 간 거리를 측정했다. 실험은 속도별로 1인당 4회씩 이뤄졌다.

실험 결과 만 60세 미만은 횡단보도로부터 평균 76.7m 거리에 차량이 접근했을 때 횡단을 포기했다.

반면 만 60세 이상은 64.7m까지 접근했을 때 횡단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이 비고령자보다 보행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차량과의 거리가 더 짧은 상황에서도 횡단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차량 접근 속도별로 보면, 횡단 포기 시점의 차량과 횡단보도 간 거리는 시속 60㎞일 때 고령자 65.7m, 비고령자 81.2m였다. 시속 50㎞일 때는 고령자 63.7m, 비고령자 72.2m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비고령자와 횡단 판단 능력 차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017∼2019년 무단횡단으로 인해 보행자가 사망한 사고는 1천49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29건(62.1%)이 고령 보행자 사망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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