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트럼프 재선확률 4%"...D-2에 분석 결과 내놔
최대격차…"선거인단 바이든 350 대 트럼프 188" 예상
일부 조사에선 경합주 12개가 나오는 등 치열한 기싸움
대선을 이틀 앞둔 어제 현재 상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계산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갱신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에 따르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현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은 96%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격차는 이코노미스트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자체 모델을 개발해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이 분석에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상황 등의 요인이 함께 반영됐다.
하지만 일부 여론 조사에선 경합주가 12개로 늘어나는 등 한 차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경쟁을 보여주고 있어 아무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니스트 여론조사, '바이든이 이긴다'로 나와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에는 표본 크기에 따라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고 설문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도 조정했다고 강조한다.
트럼프가 결정적으로 불리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은 대선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경합주가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장악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은 위스콘신 97%, 미시간 98%, 펜실베이니아 93%로 나타났다.
남부의 핵심경합지대인 '선 벨트'도 마찬가지였으나 러스트 벨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바이든의 우세가 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은 플로리다 73%, 노스캐롤라이나 70%, 애리조나 74%로 계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이들 6개주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가 아닌 전체 투표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확률은 무려 99% 이상으로 산출됐다.
파우치의 경고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
한편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 "이보다 나쁠 수 없다"고 밝혀 트럼프의 자호자찬을 경계하고 나섰다. 대선 유세 막바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이 코너를 돌았다"고 자화자찬하는데 맞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처를 많이 입었고 상황도 안 좋다"면서 "사람들이 집 안에 모이는 가을과 겨울에 접어드는 등 이보다 상황이 나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수 주 내 증가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코로나19를 공중보건 측면에서 접근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치외교 소식통들은 일단 조사 결과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결과가 있고 또 막판 트럼프 지지층의 역전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경합주 중심으로 결과를 쉽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