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3분기 시가총액·영업이익 목표 요건 달성

천문학적 스톡옵션 얼마나가져갈까?

[제공=테슬라]
[제공=테슬라]

테슬라의 매출은 내려갈 줄 모른다. 전기차 실적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코로나19 확산도 이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친환경 정책을 취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전망도 좋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26(현지시간) 테슬라가 지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림에 따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번째 스톡옵션을 행사할 자격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3조 원대의 평가 이익을 거두게 됐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877000만 달러(991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5분기 연속 흑자...테슬라 기쁨, 회사측 큰 희생

일론 머스크는 2018년에 CEO 계약을 맺으면서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계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당시 테슬라의 미래 전망치를 좋게 보고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 옵션으로 계약를 맺었다. 계약 당시에는 테슬라 주주들 이익에 올인해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각 단계마다 주식 옵션이 12번 발생하기 때문에 테슬라가 많이 벌면 벌수록 월급 대신 맺은 주식 옵션이 발동하면서 월급 비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첫번 째 옵션이었던 6개월 평균 1000억 달러 달성은 지난 5월에 이루어졌다.

머스크는 4차 스톡옵션 요건인 6개월 평균 시가총액 2500억 달러(2825000억 원), 4분기 연속 누적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45억 달러(5850억 원)를 달성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현재 3850억 달러(435500억 원)이고, 4분기 연속 누적 에비타는 50억 달러(56500억 원)를 넘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4차 스톡옵션을 통해 모두 844만 주를 주당 70달러에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겼고, 이날 종가(420.28달러) 기준으로 시장에 내다 팔면 295636만 달러(33406억 원)의 평가 이익을 거두게 된다.

다만,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5년간 보유해야 한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 재산은 현재 919억 달러(1038470억 원)로 세계 5위 부자다.

주식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테슬라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 때문에 투자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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