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페이스X 손잡고 아마존과 우주사업 클라우드 경쟁 들어가

우주 경쟁은 두 기업의 또 다른 자존심 싸움으로 채석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제공=스페이스X]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로켓 '팰컨9'이 발사되고 있다. [제공=스페이스X]

글로벌 두 공룡이 우주전쟁으로 맞붙었다. 승자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과 함께 우주 사업 관련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에서 아마존에 맞선다고 보도했다.

MS는 스페이스X가 제안한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들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저널은 MS는 이날 상업용과 공공용 우주사업을 겨냥한 계획을 발표하며 아마존을 상대로 새로운 클라우드 전선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서비스가 우주 사업 관련 계획을 내놓은 지 석달 만이다.

클라우드 산업에서 1위인 아마존과 2위인 MS간의 경쟁은 최근 수년간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이번 우주 전쟁은 또 하나의 자존심 싸움으로 해석되고 있다.

 

속내는 클라우드 시장 절대 장악이 목표

사실 두 사가 벌이는 경합의 속내는 클라우드 경쟁구도에서 이기자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 속도를 올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동시에 군과 정보기관들도 우주 사업 관련 지출을 늘렸다.

일부 분석가들은 우주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규모가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몇 배는 많은 150억달러(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과 경쟁한다는 공통점에서 MS와 스페이스X는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수천개 고속 인터넷 위성으로 구성된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 중인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저궤도 위성군단을 만들려고 한다.

MS는 전에도 아마존의 경쟁사들과 손을 잡았다. 월마트와는 2년 전에 클라우드 컴퓨터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페덱스와 제휴했다.

클라우드 전문가들은 이 사업의 특성상 변수가 지나치게 많아 누가 승리할 수 있을지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우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리스크도 많고 비용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력이 더 강한 곳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인데 미 정부가 과다 경쟁을 막기 위해 나설 소지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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