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내면서 기염 토해

파운드리 매출 14조원 넘어…초미세공정 기술 앞서

추격하기 버거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더 가속화 방침

[출처=TSMC]
[출처=TSMC]

최근 파운드리 마켓 점유율은 TSMC51.5%, 삼성이18.8%이다. 5년전에 6%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8.8%까지 성장한 것은 맞지만 아직 TSMC와의 격차가 크다. 두 기업 사이에는 엄연한 큰 격차가 발생해 있고 따라잡기에는 힘이 벅찬 것도 사실이다.

대만의 TSMC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다. 그 명성답게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화웨이 공급 없이도 최대 실적을 내면서 TSMC의 독점 구조가 더욱 견고해질 공산이 커졌다.

TSMC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이 35643000만 대만달러(이하 NTD, 142000억원)로 작년 3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화로는 약 1214000만달러로 3분기 들어 TSMC가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화웨이 물량 없이도 2분기보다 매출액이 14.7%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42.1%1500억달러(59830억원)를 넘었고 순이익은 13731000만달러(54600억원)에 달했다.

이 업체가 최대 고객 중 한 곳이던 화웨이 납품을 중단하고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의 프리미엄급 반도체 생산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어서다.

 

프리미엄급 시장 독식, 화웨이 우회 업체 주문 덕분

최근에는 반도체 자체 생산을 선언한 애플과 7나노 이하 고사양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인텔 물량까지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TSMC3분기 전체 반도체 생산 매출에서 초미세 공정인 5나노미터(nm)에서 8%, 7나노에서 35%, 16나노에서 18%를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16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이 전체 매출의 61%에 달하는 것이다.

웬델 황 TSMC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3분기에 5G 스마트폰과 고성능컴퓨팅(HPC), 사물인터넷(IoT)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강한 수요가 발생했다""업계 최고의 5나노 기술로 4분기에도 순차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늘어난 미화 12412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과 엄청난 전투를 벌이고 있다지만 이 정도면 넘사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반도체 위탁 생산업계가 경쟁이 치열하다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TSMC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삼성전자를 훨씬 앞서고 있다.

문제는 집중 선택과 공격이 가능한 TSMC에 비해 다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삼성전자의 공격이 무딜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투자와 설비 면에선 더욱 격차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망은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저력에다 이재용 부회장의 무서운 추격의 집념이 존재하는 한 TSMC를 쫓아가는 데 걸리는 기간이 의외로 짧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3년간 파운드리 기술 개발과 투자에 목숨을 걸 정도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5나노 공정을 개발 완료하고, 최근 3나노 공정을 펩리스 회사들에게 공개하면서 TSMC를 바짝 뒤쫓고 있다그런 노력의  결실이 언제 맺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