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미증유의 위기’ 강조

자동차부품산업이 발전해야 건전한 생태계가 갖추어진다.
자동차부품산업이 발전해야 건전한 생태계가 갖추어진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전기 쏘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차량의 등장과 환경규제로 인해 화석 연료를 쓰는 자동차산업의 고사가 상당히 이른 시간에 닥쳐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업계의 큰 짐이 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업계가 전기차 전환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맞아 미래차 연구개발(R&D)과 정부 정책 등에 대한 대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및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품사들이 입을 타격이 훨씬 크다

오원석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공장 셧다운, 생산 감소에 따른 부품사 가동률 하락과 유동성 문제 등으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미증유의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자동차 전동화로의 인적·물적 산업 구조 변모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정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미래 자동차 산업과 내연기관차의 전망 등을 분석해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전기차로 변환하기 전에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엄밀히 진단하고 대응책을 준비하자는 주장이다.

이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계는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완성차 업계와 함께 미래차 R&D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와 함께 열린 부품산업대상 시상식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BLDC 모터 제어 기술을 국산화한 이씨스(단체)와 전기차용 본딩코어 금형과 제조공법을 개발한 비엠씨의 김승수 이사(개인), 공정 낭비 요인을 발굴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삼기오토모티브 구자학 반장(모범 근로자)이 선정됐다.

현대차그룹회장상은 남양넥스모, 대원정밀공업, KMS 정밀(이상 단체), 케이에이씨 박영호 이사, 인팩일렉스 임상훈 부장(이상 개인)이 수상했다.

재단법인이사장상에는 진합 홍준희 상무, 태정산업 이현옥 차장(이상 개인), 영신금속공업 이동명 반장(모범근로자)이 선정됐다.

전기차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자동차와 전기차 내연기간의 구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생태계가 바꾸어지지 않으면 변화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기반 조성을 위한 시설과 연구 투자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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