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본사 베이징서 런던으로 이전…영국 정부 승인 보도 나와

화웨이 5G두고 긴장하던 뒤끝 작렬한 듯

더선 보도…"존슨, 트럼프와 대립 위험 각오해야"

트럼프와 틱톡
트럼프와 틱톡

틱톡이 연일 글로벌 언론사들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 모회사가 본사를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인 더선은 3(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논란의 대상이 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본사를 런던에 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더선은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이르면 내일 중 공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기업 두고 영국과 미국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

 

더선은 이번 결정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하는 위험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추진화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 및 국제통상부와 최근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돌연 중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선의 보도는 이 시도가 여전히 추진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영국은 화웨이 5G장비 설치를 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동안 불편했던 전철을 또 되풀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가에서는 존슨 총리가 왜 트럼프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엄연히 주권이 다른 나라에 대해 트럼프 눈치를 보지 말고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압력에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가 3"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신문망은 바이트댄스 창업자이자 CEO 장이밍(張一鳴)은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에 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틱톡이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 사업을 처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추진 중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양사의 협상 기한은 45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집중 보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틱톡이 처한 상황이 난감해졌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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