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돈공항과 북부 하이퐁시, 남부 냐짱시 입국에 이어 하노이 공항 첫 개방

호혜 이익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 계속해야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에 대한 예외 입국조치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에 대한 예외 입국조치

 

지난달 7일 베트남 정부는 한국유학생 등 217명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예외입국 시켰다.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동안 처음으로 비필수인력을 입국시킴으로써 한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노이.호찌민 한국국제학교 등 현지 학교 재학생들과 부모, 교직원 217명은 7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오전 9시 20분 인천공항을 떠나 현지시간 11시 35분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 후 2주간의 격리기간을 거쳤다.

이에 이어 31일 베트남 정부는 처음으로 한국 기업인들이 하노이 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인천공항에서 한국 기업인 192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이륙,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10분(한국시간 오후 2시 10분)께 하노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특별 예외 입국을 허가받은 한국 기업인 및 가족 3953명 가운데 2차 입국단이다. 1차는 지난 22일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을 통해 이뤄져 544명이 입국했다.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번돈공항과 북부 하이퐁시, 남부 냐짱시를 통해 한국 기업인과 가족 5000명가량을 예외적으로 입국시켰지만, 수도 하노이시에 있는 공항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기업인들은 이곳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빈푹성으로 이동,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한 뒤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신속한 베트남 입국을 위해 베트남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 입국 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와 인근 지방에서 근무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오는 8월에는 남부지역 공항을 통한 예외 입국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말 한 베트남인이 페이스북에 “삼성은 베트남을 떠나라”는 취지로 올린 영상이 일파만파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한.베트남 간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퍼진 가짜뉴스들은 양국에서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거침없이 허물었다. 

 

한-베트남 양국간 교류 깊고 상호 도움되는 일

 

베트남 가짜뉴스는 인도네시아 방역키트 사건, “베트남 기업 74%가 코로나19 장기화 때에 도산할 우려”라는 현지기사가 “한국의 투자축소로 베트남 기업 4/3 도산 위기”로 둔갑한 사건,베트남 진단키트 수출 요청 등에 얽힌 루머 등 삼성 사건 이외에도 예외없이 조회 수  200만-300만 이상을 찍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양국 정부는 깊은 신뢰를 갖고 서로 도움이 될 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7월 외교부는 베트남과 고위급 인사교류 재개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필수 기업 인력의 입국 절차 간소화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의 한 관계자는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바라며 한국기업인의 입국을 적극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베트남 교류 전문가들은 일부 국민들의 일탈이나 주장에 귀기울이지 말고 양국이 진실한 태도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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