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간 전 국토의 면적이 2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면적 821배에 달하는 숫자다. 또 도로와 대지가 200% 이상 증가했으며 임야와 논·밭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토 현황을 정리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3일 밝혔다.

주민등록인구 현황 자료를 통해 산출한 인구밀도는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서울이 1㎢당 1만6075명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4433명), 광주(2906명), 인천(2781명) 등 순이었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양천구(2만6323명)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고 서울 동대문구(2만4354명), 서울 동작구(2만4211명), 서울 중랑구(2만1465명), 서울 광진구(2만59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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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0만401㎢로 50년 전 최초 통계인 1970년(9만8019㎢)과 비교해 2천382㎢ 증가했다. 제주도(1850㎢) 면적의 1.3배 수준이다.

국토 면적 증가는 간척사업과 농업개발사업, 공유수면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충남 보령시 보령호 매립으로 12.5㎢가 새로 생겼고, 충남 홍성군 홍성호 매립(2.6㎢)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신규등록(3.8㎢) 등이 국토 면적에 추가됐다.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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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목별로 보면 산림 및 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8만2990㎢로 50년 전과 비교해 5386㎢ 감소했다. 생활용지(대·창고용지·공장용지)는 4690㎢로 3119㎢ 증가했으며 도로 및 철도용지는 3528㎢로 1878㎢ 늘어났다.

50년 사이 제주도 3개 넓이의 산림과 농경지가 사라지고, 제주도 2개 정도 넓이의 도로·철도용지와 제주도 2.5배 규모의 생활용지가 생겨난 셈이다.

50년간 면적 증감을 비율로 환산하면 임야는 11.7%, 전(田)은 19.2%, 답(畓)은 11.7% 각각 감소했고, 대(垈)는 203%, 도로는 215%, 철도는 155% 증가했다.

[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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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목별 비율은 임야가 63%, 답 11.1%, 전 7%로 조사돼 산림과 농경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및 농경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으로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 및 농경지로 조사됐다. 이어 강원 인제군(1540㎢), 강원 평창군(1358㎢)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지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 화성시(103㎢), 도로·철도용지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 청주시(53㎢)였다.

손종영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연보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개 기관에 배부하고 국토교통통계누리, 통계청 e-나라지표, 국가통계포털 등을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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