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는 20조2000억원으로 사상 첫 20조원 돌파

어려운 경제 사정 아래서도 미래 선투자를 위해 초격차 고용을 외쳐 온 삼성전자가 실제로 고용지표로 봐도 국내 최다 임직원을 보유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임직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국내 임직원 수는 105257명으로 전년 말보다 2246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596898명에서 201693200명으로 줄었지만, 201799784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0188월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고용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격려하고 있다.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용지표가 바닥권인 상황이라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고용 확대는 일자리 창출을 외쳐온 이 정부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삼성은 실제 채용계획에 따른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2000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말 186620억원보다 1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시스템반도체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성장산업을 위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지난해 8.8%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TV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30.9%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8년에는 29.0%였다. 휴대폰 점유율(수량 기준)201817.4%에서 지난해 17.5%로 늘었다.

다만, D램 점유율(금액 기준)201843.9%에서 지난해 43.7%로 소폭 낮아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고용 확대가 국내 대기업군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다면서 다른 대기업의 고용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