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예정자 24.8% 취업, 정규직 11.6% 비정규직 13.2%

정규직에 취업하고도 다시 일자리를 찾겠다고 응답한 이가 64%에 이르렀다.
[제공=잡코리아]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 4명 가운데 1명은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정규직으로 취업해 놓고도 다시 일자리를 계속 찾겠다고 응답한 이가 전체의 64.3%나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취업 환경이 기대만큼 좋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대기업이 아니라서 일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된다. 

26일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교 졸업 예정자 6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답한 대학생은 11.6%,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13.2%로 집계됐다.

올해 졸업 전 취업자 비율은 24.8%로 지난해 같은 달에 조사한 비율(21.0%)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수치상으로 늘어난 것은 특별한 의미는 없어 보인다. 정규직 취업자 비율은 0.6%포인트 늘었고 비정규직 취업자는 3.2%포인트 증가했다.

전공계열에 따른 정규직 취업률을 보면 이공계열 졸업 예정자의 정규직 취업률이 14.8%로 인문계열의 정규직 취업률(7.3%)2배 차이를 보였다. 여전히 이공계 편식이다.

성별로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정규직 취업률이 각각 12.0%11.2%로 비슷했다.

졸업 예정자들이 취업한 기업 유형은 중소기업(32.7%)이 가장 많았고 대기업(22.7%), 중견기업(22.0%) 순이었다.

문제는 취업에 성공한 다수가 상반기에 신입직 구직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구직활동에 나선다는 응답률은 정규직 취업자는 64.3%, 비정규직 취업자는 83.8%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취업자가 자리를 더 찾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정규직에 어엿이 취업해 놓고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현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선 취업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되면 신입을 뽑은 기업의 경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채용 시험이나 면접을 치르고 뽑아 교육까지 해 놓았는데 전직해버리는 것이 돼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일어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신입 정규직 사원의 전직이 계속 일어나는 사태는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해라면서 기업과 대학이 이 문제를 놓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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