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19:19 (수)
달라진 출근풍속도... 열화상 카메라 등장하고 출입구에선 온도측정 중
달라진 출근풍속도... 열화상 카메라 등장하고 출입구에선 온도측정 중
  • 안강필 기자
  • 승인 2020.02.2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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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장감 고조... 정부청사, SK그룹, 현대제철, 현대차까지
정부세종청사에 19대의 열화상 케미라가 등장, 출입구를 꽁꽁 싸맸다.
정부세종청사에 19대의 열화상 케미라가 등장, 출입구를 꽁꽁 싸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민관의 출근 풍속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정부부처가 모여 있는 '행정중심' 세종정부청사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청사에 출근한 공무원들은 주말 새 달라진 풍경에 접해야 했다. 건물 출입구 곳곳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다. 일부터 세종정부청사는 17개 동에 1대씩 조금 넘치는 수준의 19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출근하다 말고 이 풍경에 놀란 공무원들은 자신의 열 때문에 출근 못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며 청사에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정부청사관리본부(세종청사) 관계자는 "주말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이 높은 공무원이나 방문인은 출입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등 청사에 출입자는 모두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가 달리지 않은 출입구는 모두 폐쇄됐다. 지하주차장에서도 원래는 직통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1층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 입구를 거쳐야 한다.

체육관과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 복지시설도 대부분 폐쇄됐다. 일부 정부부처는 출퇴근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직 세종청사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으나 이곳도 '언제 뚫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만약 세종청사 직원 중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오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 사실상 모든 공간이 연결된 청사 건물 구조상 어디부터 어디까지 출입을 차단해야 할지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 업무가 마비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게다가 공무원 업무시스템은 '솔넷'이라는 내부 전산망으로 가동되고 외부에선 이용하기 어려워 재택근무 체제로 들어갈 경우 업무 마비도 우려된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워낙 확산하고 있어 세종청사에도 환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최대한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고 출장도 가급적 없애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아예개별 체온 측정 들어가

 

한편 민간 기업도 이런 분위기는 비슷하다.

SK그룹은 아예 개별 체온 측정으로 출입 단속을 시작했다.
SK그룹은 아예 개별 체온 측정으로 출입 단속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개별 측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열화상 카메라로 점검했다.

SK홀딩스 등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계열사들은 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좌석제를 일부 변경한다. 같은 층에 3일 이상 예약할 수 없도록 한 설정을 해제해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일단 이날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일 오전 해외 출장자 현황과 자주 묻는 질문 등을 담은 코로나19 일일현황 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한다.

 

현대제철, 감염자 나오자 특단 대책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직원 A(32)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림에 따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A씨는 사무직으로 생산시설과 별도로 마련된 사무실의 생산운영 부서에서 근무한다.

회사 측은 A씨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가 근무하는 건물의 같은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또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12명은 집에서 근무하면서 검사받도록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씨가 생산직이 아니어서 생산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고 같은 부서 직원들도 집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업무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4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채용 면접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취한 후속 조치다.

한편 JTBC 아침뉴스를 진행하던 김민아 기상캐스터도 발열 증세로 결방했다. JTBC 관계자는 이날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전날 발열 증세를 보여서 자가 격리된 상태"라며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 '아침&' 뉴스팀 전체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 특성상 내외부에 활동 및 접촉 범위가 넓어 피해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다. 앞으로도 JTBC는 예방을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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