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우리나라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개이며 종사자는 632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1억300만원을 들여 창업했지만 월평균 수익이 283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상권쇠퇴를 가장 큰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정책자금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호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7일 소상공인 실태와 경영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12일부터 9월11일까지 한 달간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11개 주요업종 4만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 주요 현황을 보면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개로 업종별로는 도‧소매업(89만개, 32.5%), 숙박‧음식점업(65만개, 23.7%), 제조업(36만개, 13.0%), 수리·기타서비스업(29만개, 10.5%) 순이었다. 개인사업자가 90.8%, 법인사업자가 9.2%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34.4%)가 가장 많았고, 40대(27.0%), 60대 이상(23.3%), 30대(12.9%), 20대 이하(2.4%)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종사자는 632만명으로 도‧소매업(183만명), 숙박‧음식점업(155만명), 제조업(118만명), 수리·기타서비스업(44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58.6%)'가 가장 많았고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 '취업이 어려워서(7.8%)', 기타(2.5%) 순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9.5개월, 평균 창업비용은 1억300만원이었으며 이중 본인부담금은 7200만원(70.0%)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별 연간 평균 매출액은 2억3500만원(월 1958만원), 연간 영업이익은 3400만원(월 283만원)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사업체는 48.4%로 제조업(59.7%), 도·소매업(47.5%), 숙박‧음식점업(47.1%), 교육서비스업(39.1%) 순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보유한 사업체당 부채는 1억8100만원이며, 제조업(3억5000만원), 도‧소매업(1억7300만원), 숙박·음식점업(81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66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상권쇠퇴(45.1%)를 1순위로 들었다. 이어 경쟁심화(43.3%),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0%)순으로 응답했다. 희망정책으로는 자금지원에 대한 수요가 67.2%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세제지원(55.7%), 판로지원(19.3%), 인력지원(14.0%) 등이 지목됐다. 

정부는 이번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2020년에는 정책자금 2조3000억원을 지원하고, 25만개 소상공인 사업장이 활용할 수 있는 5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 공급한다. 또한 저신용 소상공인 전용자금을 500억원으로 확대했고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을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경제주체로서 독자적인 정책영역으로 확고히 하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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