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법으로 발의된 '문희상 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찬성의 두 배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문희상 안'에 대한 제2차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의 사죄와 법적 책임성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3.8%로, '일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고 현실적이므로 찬성한다'는 응답(26.0%)의 두 배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YTN 의뢰로 '문희상 안'의 국회 발의 전인 지난달 29일에 실시한 동일 조사(반대 44.4% vs 찬성 32.6%)에 비해 반대 응답은 9.4%p 증가한 반면, 찬성은 6.6%p 감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반대 응답은 보수·진보, 민주당·한국당 지지층 관계없이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특히 30대, 경기·인천,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 지지층은 10명 중 6명 전후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연령별로 30대(반대 65.6% vs 찬성 12.7%), 40대(55.9% vs 30.6%), 50대(52.6% vs 33.1%), 60대 이상(50.8% vs 24.5%), 20대(46.1% vs 27.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경기·인천(61.2% vs 17.7%), 부산·울산·경남(56.5% vs 30.2%), 대전·세종·충청(54.5% vs 29.4%), 서울(50.4% vs 31.9%), 대구·경북(42.7% vs 22.9%), 광주·전라(42.7% vs 33.0%) 등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58.1% vs 27.5%), 진보층(57.5% vs 24.3%), 보수층(53.3% vs 30.3%),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62.8% vs 22.9%), 정의당(48.9% vs 21.7%), 자유한국당(45.7% vs 30.4%) 지지층과 무당층(52.2% vs 22.7%)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12월 20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60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