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년을 기념해 제정된 ‘경기도민의 날’ 첫 번째 행사가 18일 동두천시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됐다. ©굿데일리

경기천년을 기념해 제정된 ‘경기도민의 날’ 첫 번째 행사가 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 의원, 전직 도지사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시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경기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서울의 외곽지역을 ‘경기(京畿)’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고려사 지리지 기록에 따라 올해를 ‘경기 천년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경기천년을 맞아 도민의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018년을 뜻하는 10월 18일을 ‘경기도민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경기도 도민의 날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전에는 ‘경기도민의 날’이 없었다. 

이날 기념행사는 내빈소개 및 기념사, 축사, ‘경기도민헌장 낭독’, ‘경기도민상 시상’, 경기균형발전 비전 선포, 도민 1018명이 친환경 소재 비둘기를 날려 보내는 ‘평화천년 기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정과 복지, 평화를 기본철학으로 새로운 경기도, 새로운 천년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굿데일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경기도는 현재 남북경제협력 전초기지,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중심지, 천혜의 자원보고 DMZ 활용, 동북아 물류중심 허브로 도약 등 새로운 천년의 과제를 준비하는 시기에 와 있다”며 “경기도는 공정의 가치를 첫 번째로 잡고 평화로운 한반도의 남북교류협력 중심지로, 그리고 동북아 평화 경제 공동체의 중심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도는 새롭게 천년을 시작하는 도민 중심의 경기도로 공정과 평화 복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제1의 지방자치정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공정과 복지, 평화를 기본철학으로 새로운 경기도, 새로운 천년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이곳 동두천시는 전쟁의 아픔이 있는 곳이지만 오늘 경기도민의 날 행사 장소로 선정된 건 지사님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희생에 대한 보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두천시에 있는 미군반환공여지를 개발한다면 또 다른 지역에 있는 공여지 개발의 좋은 사례가 되는 한편 남북평화의 장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동두천시가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이 해방과 분단, 민주주의 역사를 지나갈 때 그 중심에는 경기도민이 항상 있었다. 앞으로는 도민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와 공존의 역사를 써나가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소리를 듣고 도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쓰면서 도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질책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도민 8명이 법질서 확립, 농어촌 발전, 사회복지, 지역경제 등 8개 분야 경기도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굿데일리

도민 5명이 경기도민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 굿데일리

이날 낭독된 경기도민헌장은 도민의 날 지정과 함께 제정된 것으로 경기도민의 정신과 행동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헌장은 경기도를 수도 서울을 안고 있는 국가의 가장 큰 웅도(雄道)이자 통일 한국을 대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전초기지로 정의하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구현 ▲다양한 문화 존중 ▲나눔과 베풂의 정신으로 서로 돕기 ▲문화유산을 가꾸고 자연환경 보호 등을 도민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이어 시민방범순찰대 대원으로 각종 범죄예방과 도민 안전에 기여한 황인수(50·경기도 화성시) 씨 등 8명이 법질서 확립, 농어촌 발전, 사회복지, 지역경제 등 8개 분야 경기도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도는 ‘어디에서나 삶의 질을 골고루 누리는 경기도’를 경기균형비전으로 선포하고 저발전 낙후지역의 삶의 질 보장과 격차 완화 등 5개 전략 15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1018명이 평화천년기원식에서 친환경 소재 소망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굿데일리

이어 진행된 평화천년기원식은 이재명 지사와 시장·군수, 도민 등 1018명이 참가해 1018마리의 친환경 소재 소망비둘기를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김홍순(71·광명시 서산1동) 씨는 “도민으로서 처음 개최한 도민의 날 행사장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행사을 통해 도민들이 서로 하나 되고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행사가 열린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는 미군반환공여지(캠프 캐슬)에 들어선 전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전쟁의 아픔을 딛고 교육과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 탈바꿈해 지난 2016년 5월 문을 열었다. 

도는 경기균형발전과 남북평화교류협력 등을 고려해 동양대 북서울캠퍼스를 행사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은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간 시 전체면적의 42%가 넘는 지역에 미군부대가 주둔해 온 곳이다.

도는 내년부터 ‘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도민들의 도정 참여와 숙의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경기지방정치축제’와 함께 추진해 도민들과 소통하는 도 대표행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도민들의 도정 참여와 숙의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경기지방정치축제’와 함께 추진해 도민들과 소통하는 도 대표행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굿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