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교포 여배우로부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돼 구설수에 오른 배우 조재현(53)이 여배우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의견이 상반되게 달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2일 해당 여배우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 funE는 지난 20일 과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42)씨는 16년 전 2001년 5월 조재현으로부터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한 이후, 같은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 재일교포 역으로 파격 캐스팅 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다. 

당시 조재현은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인 상태였고, A씨에게 대본 연습을 같이 해주겠다며 접근해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조재현은 A씨를 성폭행했다. A씨는 "공사 중이어서 사람이 없는 곳이어서 소리 질러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소리를 못지르게 입을 막았고, 끝난 뒤에는 '좋았지?'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목격자는 없었지만, 당시 코디네이터가 제가 어딘가 다녀와 얼굴이 파래진 정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제게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당시 20대 초반이었고 무서웠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방에 누워만있었다. 목을 맸다가 의식을 차린 적도 있었다. 이후 촬영장에서도 조재현 씨가 제 몸을 슬쩍 만졌다. 한 번은 코디네이터가 나서서 '오빠 하지마'라고 말린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재현은 A씨의 어머니가 자신을 찾아오자 무릎을 꿇고 "죽을죄를 지었다. 와이프가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고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기도 했다는 것. 

조재현은 이번에는 관련 보도를 즉각 반박한 데 이어 이날 고소장을 접수하고 공식 입장문을 내 A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저 자신이었으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저는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은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에서 A씨와 만나 가까워졌으며, A씨가 자신을 잘 따라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A씨 집에도 두 차례 초대받아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며 "드라마 종영 후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6개월 후 A씨가 찾아왔다. 저는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게 좋겠다고 타일렀고, 그녀 역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후 2002년 2월 초 A씨 어머니가 금전 요구를 하기 시작해 10여 년간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후 다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목적이 3억원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A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그동안 불거진 모든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조재현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또한 그 분들께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방송된 SBS TV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 조재현 측 변호사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날 여배우 A씨는 2000년경 조재현에게 촬영장의 화장실에서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자살시도까지 했다는 것. 그러나 조재현 측은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는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오히려 이후 A씨의 어머니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총 8000만원 이상을 A씨 측에 입금했다는 것. 

이에 대해 여배우 A씨는 "조재현 씨가 저를 여배우로 키운다고 제안을 했고 지원해준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돈을 부쳐준 거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재현 측은 화장실이 아닌 여성의 집에서 합의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여배우 측은 당시 자신의 집에는 가족들이 있어서 남자를 데려올 상황이 아니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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