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평창올림픽에서 무르익은 평화의 기운이 3월 대북특별사절단 파견과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남과 북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하는 결실을 맺었다. 온 국민이 환호했고, 전 세계가 환영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6. 12.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이어져 이제 한반도는 근본적인 갈등구조인 대결구도를 끊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열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북한의 선 비핵화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날 이루어져 더 충격적이었으며, 이는 비핵화의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북미회담 취소를 조속히 철회하고 예정대로 북미정상이 대화의 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에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달라’고 밝힌 것에 대해 북측은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반응이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한반도를 넘어 인류평화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두 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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