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미친 XX'라고 욕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는 조원진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핵 폐기는 한 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미친X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댓글조작(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선 "드루킹이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바둑이도 빠지고, 김정숙이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에서 "최소한의 금도가 없는 조 의원을 국회의원에서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국회의원직을 주며 세금을 바칠 만큼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국회윤리위에 제소해 응분의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막말과 삿대질 등 세월호 유가족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2014년 7월 2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질문을 퍼붓자 "왜 자꾸 같은 녹취록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냐, 이런 식이면 회의 못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의 발언에 일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보다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싸우지 말라",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당신 누구야"라며 삿대질을 했고 유가족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원진 의원의 발언에 유가족이 "지금 나한테 당신이라고 했어?"라며 항의하며 언쟁이 벌어졌다.

소란은 야당 의원이 유가족들을 말리고 심재철 위원장이 속기록을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나서야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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