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는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출당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60여 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보수우파 세력들에게 정권을 맡겨준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여도 국정 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여사의 남편이자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홍준표 대표를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신동욱 총재는 홍 대표의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당 '박근혜 출당' 확정, 비박 노조가 창업주 쫒아낸 꼴이고 홍준표 일생 최대의 실수 꼴"이라며 "박근혜 정치생명 끝난 게 아니라 홍준표 정치생명 끝난 꼴이고 자르지 못하면 재앙 아니라 자르면 재앙 꼴이다. 지방선거 박근혜 대 문재인 프레임만 굳힌 꼴"이라 말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에 앞서 "한국당 ‘박근혜 제명’ 강행, 표결 없는 의결은 흉기 없는 날강도 겁박 의결 꼴이고 정당성 스스로 포기한 꼴"이라며 "살기위한 한국당의 몸부림 아니라 정치연장을 위한 홍준표의 꼼수 몸부림 꼴이다. 이래저래 홍준표 진퇴양난 꼴이고 살기위한 최후의 난장판 꼴"이라 비난했다.
 
신 총재는 또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홍준표 대표를 평가절하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도 맹 비난 했다.

신 총재는 "유승민 '박근혜 대통령 출당' 대단한 개혁인냥 포장, 적반하장도 유분수 꼴이고 입만 살아 있는 꼴이다. 까마귀가 백로를 희다고 흉보는 꼴이고 까마귀는 까마귀 꼴이다. 유승민은 박근혜 대통령 입에 올릴 자격 없는 꼴이고 여우가 호랑이 행세하는 꼴이다"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일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계획과 관련해 "출당이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대학교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직 대통령의 출당, 제명을 무슨 대단한 혁신인양 생각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