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게 "운동해서 살이나 빼라" 등 모욕성 글을 SNS에 남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58)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5일 오후 3시 정미홍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오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혐의 등이 확인되면 정 전 아나운서에게 출석 통보를 할지 등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는 "정씨가 김 여사에게 '살을 빼라, 뚱뚱하니까 비싼 옷 입어봤자 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등 성희롱과 명예훼손을 했다"며 19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오 대표는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면서 "정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성희롱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취임 넉 달도 안돼 옷값만 수억 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 "옷을 못 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등의 글을 남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미홍 '조언 한마디 했더니 영부인 모욕' 난리법석, 노무현 정권하에는 전여옥이 최고의 저격수 꼴이라면 문재인 정권하에는 정미홍이 최고의 저격수 꼴"이라며 "보수정치인중 단연 독보적인 청와대 공격수 인정합니다. 보수대표로 내년 서울시장 강력히 추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또 "애국당 사무총장을 민주당 디지털대변인이 관종이라 표현한 것은 가장 비열한 정치공세 꼴이고 가장 추하고 저급한 정치공격 꼴이다. 추미애 대표는 공개사과하고 김빈을 징계하라. 무늬는 디지털대변 내용은 아날로그대변 꼴"이라 비난했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정미홍 대표의 수사소식에 쓴소리를 내뱉았다.

신 총재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숙 여사 모욕 혐의 '정미홍 고발' 당해"란 글을 올리고 "아나운서 입에 자갈 물린 꼴이고 표현의 독재 청와대가 자인한 꼴이다"이라 비난했다.

신 총재는 이어 "김정숙 여사가 직접 고소하지 않고 시민단체가 고발을 한 것은 속 보이는 꼴이고 정치탄압의 꼼수 꼴이다. 김정숙 여사 내로남불의 극치 꼴"이라 주장했다.

정미홍 대표는 KBS 앵커 출신으로 조순 전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의 대변인을 맡아 활동하고 당선된 후 서울시 홍보담당관으로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프로그램에 보수 논객으로 출연했고 지금은 홍보회사 '더코칭그룹'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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