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가운데, 권 의원의 사촌 동생도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이 일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쓴소리를 내뱉았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인 권모 강원도 축구협회 회장은 서울과 강원도 강릉 출신 세 명을 강원랜드에 채용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리스트를 보면 이들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각각 376등, 482등, 570등으로 중하위권으로 기준 성적이 미달돼 탈락했어야 했지만 모두 합격 처리됐다.

인적성 평가는 당시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기준의 중요기준으로 잡혀있었지만, 청탁자 상당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인사팀의 보고를 받은 최흥집 당시 사장이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평가 기준을 바꿨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권 씨가 청탁한 지원자들이 인적성 평가가 하위였는데도 합격한 것은 권성동 의원 사촌 동생의 부탁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또 권 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는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호텔의 시설 개선 공사와,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신사옥 신축 공사에 잇따라 참여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훈 의원은 "권 회장이 강원랜드 인사 청탁과 관련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과정에서,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앞서 지난 2012년과 2013년 채용한 518명 가운데 95%에 달하는 490여 명을, 한국당 국회의원들과 정부부처 공무원 등으로부터 청탁받은 사람으로 뽑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신동욱 총재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권성동 의원 사촌동생도 '강원랜드 인사청탁' 의혹, 비리랜드 꼴이고 부패랜드 꼴이고 적폐랜드 꼴"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이어 "고구마줄기랜드 꼴이고 캐면 캘수록 청탁비리 쏟아져 나오는 꼴"이라며 "강원도의 취업비리 랜드마크 꼴이고 강원도 토호세력 유착 비리의 끝판왕 꼴"이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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